99학년 (여) 어머니주 2회 · 6개월수업 참여
"발표 시간만 되면 아이가 얼어붙었어요."
국제학교로 옮긴 지 1년쯤 됐는데 읽고 쓰는 건 어느 정도 따라갔어요. 그런데 발표나 토론이 있는 날은 학교 가기 싫어했습니다.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이해는 하는데 말을 안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집에서 한국어로 물어보면 자기 생각을 잘 말하는 아이예요.
첫 수업에서 선생님이 아이한테 영어로 뭐 하나만 설명해보라고 하셨대요. 한 문장 하고 멈췄답니다. 그다음에 뭘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요.
그래서 순서를 정해줬어요. 의견 먼저, 이유 하나, 예시 하나. 이 세 개만 채우면 된다고요. 처음엔 종이에 적어놓고 봤습니다.
지금은 수업에서 먼저 손을 든대요. 완벽한 문장은 아니어도 말은 나옵니다.
77학년 (남) 아버지주 2회 · 8개월읽기 속도
"책은 읽는데 무슨 내용인지를 못 말했습니다."
아이가 영어책을 곧잘 읽었어요. 소리 내서 읽으라고 하면 막힘없이 읽습니다. 그런데 무슨 내용이었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 했어요.
글자를 읽는 거랑 내용을 이해하는 게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이는 단어를 하나씩 소리로만 넘기고 있었던 겁니다.
수업에서는 한 문단 읽고 무조건 한 문장으로 요약하게 하셨어요. 처음엔 그것도 못 했습니다.
여덟 달쯤 하니까 이제 책을 덮고도 줄거리를 말합니다. 학교 리딩 성적도 같이 올랐어요.
1010학년 · 편입 준비 (여) 어머니주 2회 · 3개월면접 합격
"영어 면접이 있다는 걸 두 달 전에 알았어요."
국제학교 편입을 준비하는데 필기시험 말고 영어 면접이 있다는 걸 늦게 알았습니다. 준비할 시간이 두 달밖에 없었어요.
아이가 영어를 아예 못하는 건 아닌데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영어로 말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실제 면접에서 나올 질문을 뽑아주셨어요. 자기소개, 왜 이 학교인지, 좋아하는 과목, 힘들었던 경험 이런 것들요.
대본을 외우게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같은 질문을 매번 조금씩 다르게 물어보셔서 어떻게 물어도 대답이 나오게 만드셨어요.
면접은 붙었습니다. 아이가 생각보다 안 떨렸다고 하더라고요.
88학년 (남) 어머니주 1회 · 10개월문법 정리
"말은 하는데 쓰기만 하면 문장이 엉망이었어요."
해외에서 3년 살다 왔어요. 회화는 자연스러운데 글을 쓰면 문법이 계속 틀렸습니다. 학교 과제에서 감점이 많았어요.
귀로 익힌 영어라 규칙을 배운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말할 때는 안 걸리는데 쓰면 티가 난다고요.
수업에서는 아이가 실제로 틀리는 것만 모아서 정리했어요. 문법책을 처음부터 보지 않고요. 시제랑 관사에서 계속 틀리길래 그 두 개만 몇 주 했습니다.
지금은 쓰고 나서 스스로 한 번 훑어봅니다. 틀린 걸 자기가 찾아내요.